손톱 밑 가시는 빼내야 한다. 별도리 없다. 신경 쓰다가 다른 일 망치기 전에, 괜찮겠지 하고 뒀다가 곪기 전에 빼내야 한다. 직장 내에도 손톱밑 가시 같은 동료(이 동료는 상사, 입사동기, 후배를 아우른다)가 있다. 가시같은 동료 때문에 일도 기분도 망치고, 별 대책 없이 뒀다가 사달이 나기도 한다.
이 가시는 대책이 없다. 빼낼 방법이 마땅치 않고, 궁리해조치를 취한들 빠질지도 미지수다. 잘못 건드렸다가 더 깊이 파고들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냥 참는다. 도저히 못 참겠다 싶을 때 중이 절떠나듯 직장을 떠나는데 이는 최악의 선택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직 사유를묻는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런 최악의 선택이 꽤 많은 모양이다. 이직 사유에 껄끄러운 인간관계는항상 4위권 안에 들어있었다.
그렇다면 손톱 및 가시 같은 동료가 있을 때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인간관계, 조직관리 전문가들이 추천한 방법 중 공통적인 것 8가지를 정리해봤다.
1. 속을긁어도 일단은 친근하게 대하라
기분 나쁘다고 안면 몰수하고 상대를 무시하는 순간 관계 개선의 모든 가능성은 닫힌다. 당신이양자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상대가 속을 긁을 때 당신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지켜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되새기라.
2. 정 참을수 없을 때는 그날이 운수 사나운 날이라 여기고 넘어가라
소위 유리 멘탈을 가진 사람은 이게 잘 안 된다. 누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한 것이 이불머리에서 생각나고, 며칠 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이 모든 것은 습관이라고 한다. 잊으려고 노력하면 잊을 수 있다.
3. 직장에서편 가르는 사람을 피하라
필자는 A연구소에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근무하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7년부터 2018년 다시 근무했다. 또 B연구소에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반년을 미국에서, 반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그러면서 연구소 구성원들이 어떻게 이합집산하는지지켜봤다.
별것 아닌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잡아먹을 듯 욕하던 두 사람은 6개월 후 귀국해보니 환상의콤비가 돼 있었다. 상종 못 할 인간이라며 왕따 시키고 괴롭히다가 어느 날 만취한 것을 계기로 호형호제하는코미디도 봤다. 이쪽에서 저 사람 욕하고 저쪽에서 이 사람 욕하는 이간질이 천성인 사람도 봤다. 그렇게 10년 넘게 사람들이 엉키고 얽히는 것을 지켜보면서 느낀바는, 남 욕하고 편 가르는 바로 그들이 조직의 독이라는 것이었다. 그런사람은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4. 불평불만을쌓아두지 말라
이것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누군가가 내 신경을 지속해서 거슬리게 하면 왜, 무엇 때문에 거슬리고 서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지혜롭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불평불만분자로 여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5. 당신의고유 업무에 집중하라
인간관계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일 잘하는 사람은 그럭저럭 위기를 넘긴다. 그러나아무리 상냥하고 이타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일을 잘못하면 곧장 쌍욕을 먹는 게 직장이다. 어쩔 수 없다. 세태가 그런 것을. 일단 내 일은 잘해놓고 보자.
6. 똥은피하자
의외로 똥인 줄 알면서 옆에서 그것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00씨, 살쪘네? 같은 기분 나쁜 말을 툭툭 내뱉는 사람이 저쪽에서 걸어오면피하면 된다. 뭘 두고 왔다는 듯 되돌아가거나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는 척 할 수도 있다. 옆자리의 동료가 시끄럽게 사적인 통화를 한다거나 봐줄 수 없을 정도로 불결하다면 다른 자리로 옮기는 방법도있다. 그게 우울증, 화병 걸리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7. 당신의뒤에서 험담을 하는 동료가 있다면 당당히 맞서라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 자신을 험담하는 것을 알았을 때 이에 대면하려 하지 않는다. 대부분맞대응이랍시고 상대 험담을 하고 다니는 것에 그친다. 그러나 이는 어리석은 선택이다. 내 험담은 험담대로 남고, 나는 나대로 남 험담하는 사람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험담한 상대에게 가서 솔직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렇게말하는 것이다. "제가 뭐 물어볼 것이 있어요. 저는당신과 잘 지내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잘 안 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좋은 감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대로 잘 지내보려고 노력은 했어요. 그런데 요새 무슨얘기가 좀 들리길래 진짜인지 물어보려고요. 제가 업무시간에 일 안 하고 과장님한테 잘 보여서 점수만잘 받으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이 정도면 만점이다.
8. 만약당신의 노력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해 버려라
세상일이란 게 모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노력한다고 인간관계가 다 개선되진 않는다. 더 기분만 나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 땐 어쩔 수 없다. 무시하자.
중요한 건 수동적 무시가 아닌 능동적 무시이다. 예를 들어, 일과 시간 중에 내 자리로 와서 신경 거슬리는 얘기를 하고 가는 동료가 있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그 얘기 별로 듣고 싶지 않은데 나를 좀 배려해줄 수 있어?내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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